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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4:10~13   능력, 그 의외성

                                                                 2022년 9월 11일 주간목장교안

20220911 목장교안.pdf

20220911 목장교안.hwp

  

  1.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은 성경말씀 중 성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이면서도, 잘 이해되지 못한 채 가장 오용되는 말씀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을 단순히 예수 믿으면 뜻을 다 이룬다거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그 뜻은 문맥에 의해 결정된다. 바울은 지금 그 동안 연락이 끊겼던 빌립보로부터 지원이 재개된 것에 대해 기쁨과 감사를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기뻐하는 진정한 이유는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체와 ‘연결’이 회복되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사람들이 그 감사를 바울의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오해할까 염려하는 것이다. 사실 그는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모든 상황을 넉넉히 감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빌4: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여기서 제일 먼저 살펴 본 것은 바울은 우리 주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예수 믿으면 하는 일이 다 잘되고 좋은 일만 일어날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 믿고 충성했더니 ... 자기 삶에 꽃길만 주셨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삶에는 ”배부름과 영광” “배고픔과 비천함”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풍족함과 궁핍함을 다 아는 사람이었다. 유태인 중에서도 로마시민권을 가질 정도로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최고의 학문을 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던 그는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에게 수학한 인정받는 랍비였다.

  하지만 예수 믿고 전도자가 된 후, 그의 삶에는 엄청난 고난이 시작되었다. 그는 오늘날의 시리아-터키-그리스-이탈리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바다 위를 수없이 항해해야 했고 강을 건너는 위험과 산을 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육로로 걸었던 그 길은 오늘날도 너무나 적막한 길이다. 그는 추위와 배고픔과 강도의 위험과 싸우며 수없이 그 길 위에서 노숙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그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가는 곳에는 늘 거부와 태장과 돌팔매질이 기다리고 있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편지를 쓰고 있는 현재도 그는 감옥에 갇혀 있다. 그리고 감옥 밖에서는 이 때다 하고 그에 대한 모함과 폄하가 한창이었다. 

  당신이 이런 상황에 있다면 마음이 어떨까? 만약 당신이 ‘예수 믿으면 좋은 일만 일어난다.’고 믿고 있었다면 이 상황 속에서 마음이 어떨까? 바로 이런 실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바울은 자신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고 한 것이다. 부하거나 가난하다고 다른 사람이 되지 않고 주님의 사람으로 항상성을 유지할 줄 안다는 것이다. 가진 것 때문에, 교만하거나 과시적이고 낭비적인 삶에 단순히 편안히 녹아들거나, 편리함과 유족함 속에서 세상의 고통들을 잊어버리거나 하지 않고 부족함 때문에 주눅 들지도 않다는 말이다. 자신의 자랑과 만족은 다른 데 있다는 뜻이다.

 

질문) 바울의 말에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의 현실 인식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 당신은 예수 믿으면 무엇이든 잘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가?

 

  2. 이처럼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시련이 없는 특별한 삶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 했다.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삶의 여건들이 주어지고, 오히려 복음으로 인해 핍박과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삶이 주어질 때도 많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그들에게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할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풍족할 때 교만하지 않고, 궁핍할 때 비굴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하는 그 비결은 그리스도다. 바울은 그것을 그는 다른 말로 자족이라고 했다(“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하지만 이 때 자족은 단순히 고통스런 현실을 부정하거나. 이를 악물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견뎌내는 평정심이 아니라, 현실의 고통을 부정하지 않되, 그 마음이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채워짐으로 인해 넉넉히 이기는 자족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세상이 우리에게서 보기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세상이 우리에게서 보기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잘 되어서 기뻐하는 기쁨도 아니고, 이를 악물고 견딤으로 얻는 금욕적 자족도 아니다. 그것은 잘되고 못됨으로 인해 빼앗기지 않는 기쁨과 만족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라고 말할 때 주님이 내게 주는 능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야망을 성취할 능력이 아니다. 사람을 자빠뜨리고 뒹굴게 하는 능력 아니다. 비천에 처해도 비관하거나 비굴해지지 않고 좌절감으로 무너지지 않을 능력, 풍부에 처해도 그것에 도취되어 과시하고 거드름 피우면서 졸부 같은 짓 안할 능력, 누가 나 좀 안 봐주나 하는 그런 얄팍한 과시나 자랑의 욕망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적 욕망에 희생물이 되지 않을 능력을 말한다.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그런 능력이 되시는 것이다. 결국 사도행전 1:8의 이 말씀도 그것과 관련이 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주님은 교회가 세상 속에서 구원기관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런 능력으로 채워져 있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사람을 만났을 때, ‘금과 은은 내게 없어도 내게 있는 것 네게 준다.’고 하며 예수의 이름을 선포한 것 같은 그런 담대한 기쁨과 만족이 세상에 충격을 주고 그들에게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바울의 경우에도 그가 로마의 감옥에 투옥(가택연금)되어 있는 동안에 그곳을 들락거리던 간수나 황실 사람들 중에 회심자가 생겼다. 그들이 예수 믿게 된 까닭도 결국은 그 능력일 것이다. 옥에 갇혀 잇는 바울의 특이한, 그의 불편한 상황과 그러나 그의 얼굴에 있는 신비한 평안의 능력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소망의 이유를 묻게 했을 것이다. 

 

질문) 당신은 사도행전 1:8이 말하는 능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나? 교회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깊이 있게 변화하게 하는 능력은 한 번의 치유보다 앞서 설명한 그러한 능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치유는 곧 다른 이유로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3.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주님이 내게 능력 주는” 이 일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마치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는 것처럼 주님이 “능력”을 주사처럼 우리에게 주입해 주시는 것일까? 아니다. 그 능력은 그렇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 능력은 주님을 아는 데에서 온다. 우리 영혼이 주님을 제대로 알기 시작할 때 주님을 아는 그것이 우리에게 힘과 능력이 된다 

  “단11:32(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

  “시18:29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마치 가을에 사람들이 내장산을 갖다 와서 쉼과 회복이 되었다고 하는데 내장산이 무얼 했다는 말인가? 그들이 거기 간 것이 왜 그들에게 힘이 되고 힐링이 되나? 내장산이 무슨 링거 한 병씩 놔 주어서가 아니다. 거기서 그들이 힘을 얻는 것은 내장산 자체 때문이다. 내장산의 공기, 그 조용함, 그 아름다운 단풍과 경관 자체가 쉼 되고 채움이 된 것이다. 그 산의 어떠함, 그 산의 영광이 힘이 되고 힐링이 된 것이다. 바울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라고 할 때 그 말의 의미도 그렇다. 주님은 내장산을 만드신 분이다. 그 분안에 있는 위대함들, 그 존재의 위대함, 그 분안에 담긴 사랑의 위대함 등을 깊이 알 때 (지식으로가 아니라 영적 만남으로 알 때) 그분의 어떠하심 자체가 내게 힘과 능력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분의 사랑 안에서 영원 전에 마련한 예수 프로젝트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 그 경륜과 사랑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면, 그리고 사랑을 위해 인내한 그분의 인내의 길이를 알면, 낮아지심의 결단이 무엇을 감당하기로 하신 것인지 ... 그것을 온 몸으로 깨달아 알면 그 분은 내 안에 능력이 되는 것이다. 

  내게 돈이 좀 있어도, 영광의 그 분이 어떻게 낮아지신지를 깨달음으로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안다. 그리고 비천한 상황에서도 주님 십자가에서 하신 일을 제대로 알면 자신의 가치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가치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자기 생명과 피로 증명하셨기에 굳이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과시하여야 자기가 증명된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바울에게 능력주시는 분이셨다. 

 

질문) 당신은 이 말을 이해하는가? 당신도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나? 수많은 사람들은 기도 중에 주님과의 만남 사건을 경험했다. 당신은 주님과의 만남 사건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깊이 기도하기를 힘쓰지 않고 주님을 만나고 알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4. 그렇다면 바울은 어떻게 해서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런 고백은 ‘어느 순간’ 갑자기 그에게 ‘주어진’ 것일까? 이것과 관련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빌4:11 ....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4:12 ....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여기 이 “배웠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이 고백은 그냥 신비적 체험 한번으로 주어진 게 아니라 ...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라는 말이다. 그것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사건이 필요했고 반복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합심기도) 우리 자신의 시간들과 내 삶 속에 있는 사건들도 그냥 낭비되지 않고 우리로 하여금 이런 고백에 이르게 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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