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교안

2025년 3월 23일 목장교안
2025-03-26 18:48:56
평촌새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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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장 1-4절)

 

                                                                                                       2025년 3월 23일 주간목장교안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말씀에 이어 지난 주일에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팔복에 대한 세 번째 설교를 들으면서 당신이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2. 지난 주일 우리가 살펴본 것은 팔복에 대한 두 번째 질문으로, “이 여덟가지 복은 제각각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8가지 다른 복인가?” 하는 것이었다. 마치 은사가 제각각 다른 사람에게 각각 다르게 주어지는 것처럼 팔복도 그러한가 말이다.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8복은 8인 8색으로 나누어 받는, 제각각 별개로 분리된 그런 복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한 가지 복으로, 신앙의 성숙에 따라 각각 다른 깊이로 누릴 수 있는 그런 복이라 할 수 있다. 성숙의 정도에 따라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야 가능한 것도 있는 그런 복이라는 말이다. 마치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어도, 그 국민에게 허용된 특권이 모두에게 다 주어졌어도, 나이 들고 철이 들어야 누려지는 것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8복은 한 가지 복의 8가지 다른 깊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앙은 심령의 가난함에서 애통함으로, 애통함에서 온유함으로 이어지는데, 그 각각의 단계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상응하는 복(격려)이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 변화를 일으키는 분도 하나님이시니, 그분이 성장시키시고 그분이 담아주시는 복이다. 그 복을 8가지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 8복이다.
질문) 그렇게 볼 때 당신은 8복의 어느 단계까지의 변화가 왔다고 생각하는가?

   3. “애통하는 자”는 이 계단에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주님은 이 부분에서 이렇게 말씀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백성된 너희여! 만약 너희가 애통함이 나타나거든, 너희는 알아라! 너희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을! 왜냐하면 그때가 너희가 참된 위로를 맛볼 때이기 때문이다.” 슬피 우는 자가 행복한 자라는 것은 세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것이 사실인 것은, 우리에게는 우는 이유가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우리 안의 애통함은 누구에게 얻어맞거나 큰 손실을 보아서 나오는 울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구원이 더 깊어짐으로 인해 터져 나오는 울음이다. 이 애통함의 이유는 좀 더 세밀하게 나누어질 수 있다. 첫째 이유는 뭘까? 신자에게는 하나님 앞에 있는 자신의 가난함이 더욱 아프게 와 닿기 때문이다. 앞에서 우리는 구원을 얻는 사람 안에 일어나는 첫 번째 변화가 자신의 가난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그저 자신의 어떤 행위가 잘못임을 깨닫는 것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가 죄인됨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자신의 잘못된 행위들은 그저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망가진 존재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죄는 몇 번 나오다 마는 게 아니라 계속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비록 느끼기는 해도 비교적 완만한 상태에 있을 수 있는데, 어느 날 그 의식이 고도로 각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깊이 보고 충격을 받는 것이다. 자신이 손 쓸 수 없는 죄인이며, 죄가 자기 안에 단순히 더러운 얼룩처럼 있는 게 아니라 엄청난 세력으로 포진하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죄는 왕처럼 자신을 장악하고 자신은 거의 종노릇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이다. 바울이 말한 대로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하는 자신을 보는 것이다(롬 7:15). 신자는 이것을 느낄 때마다 자신의 무력함을 보고 애통한다. 또 신자에게는 그가 애통하는 다른 이유도 있는데, 그것은 죄에 종이 된 자신의 모습을 넘어, 자신이 저지른 죄의 결과를 깨닫고 슬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죄인됨과 죄의 깊음을 보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각성하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죄가 얼마나 우리를 비천하게 하는지, 우리를 얼마나 야비하고 무가치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피해자의 삶과 인격을 얼마나 비참하게 짓밟는 것인지, 그리고 그 죄로 인해 피해자들의 인격과 삶은 얼마나 무너져 버릴 수 있었는지를 볼 때 그것을 저지른 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 죄가 그 일(말) 아니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 시간을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는지, 또 우리의 예배의 영광을 얼마나 빼앗아가 버렸는지를 깨달으면 우리 안에서 고통스런 탄식과 눈물이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라고 하면서 절규하게 된다.
질문) 당신은 어떤가? 당신에게 이런 종류의 애통함이 있었는가?

   4. 세 번째로 애통함은 죄의 비참함에 민감해진 우리 영혼이 우리 주변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모두가 온통 죄와 죄의 결과로 인해 고통받는 중임을 보는 데에서 온다. 주변의 모두가 자기 죄와 조상의 죄, 이웃의 죄, 누군지도 모르는 자들이 남긴 죄와 죄의 결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개인이든 국제 사회든 마찬가지다). 주변이 온통 시작을 알 수 없는 죄의 거대한 빙산에 눌려 있음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도와줄 능력이 없음을 느끼는 것은 슬픈 일이다. 바울도 그런 슬픔을 느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롬 8:22). 
질문) 당신에게는 이런 종류의 애통함이 있었던 적이 있는가?

   5. 하지만 주님은 이런 슬픔으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첫째는 이런 애통 자체가 주님이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셨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는 이런 애통함을 가진 자에게 이 시간은 진정한 위로를 맛볼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런 슬픔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는데 ... 하지만 참된 신자의 이런 애통함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는 슬피 욺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그들은 소망이 있기에 현재가 더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다. 참된 평안에 미치지 못한 채 사는 현재가 더욱 슬프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눈물 흘리다가 문득 깨닫는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이런 상황으로 인해 먼저 애통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그분은 주님이시다. 주님이 나사로의 무덤에서, 그리고 예루살렘 성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분 안에서 우리의 죄도 해결될 것이고, 그분 안에서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슬픔과 눈물을 다 제거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신자의 슬픔은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참된 소망인지를 절실하게 깨닫는다. 이전에 그냥 말로만 알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어떻게 우리의 참된 소망이 되고 있는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나눔) 당신도 그런 일이 있었는가? 당신도 슬픔으로 눈물 흘리다가 주님이 우리의 참된 위로자 되는 것을 느낀 일이 있는가? 있다면 나누어보자.

   6. 기도하자 - ①구원받은 우리가 구원받은 데에서 만족하지 말고, 그 안에서 8복의 말씀처럼 깊어지고 깊어지도록 ②새로운 담임목사 청빙의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모두가 이를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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