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교안

2025년 5월 4일 목장교안
2025-05-07 19:10:25
평촌새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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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마태복음 5장 1-6절)

                                                                                                                                    2025년 5월 4일 주간목장교안

 

   1. 은혜는 우리의 눈을 열어 자신의 상태를 보게 한다. 하나님 앞에 선한 것을 내놓기는커녕 매일 진노하실 일만 만들어내는 자신을 보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의 심령은 가난하게 되고, 애통하게 되며, 온유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구원의 은혜는 우리 안에 뜨거운 갈망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의에 대한 갈망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자신이 더욱 정결해지기를 갈망하는 것을 당연히 포함하지만, (당시 마 5장의 이 말씀을 듣는 회중이 모두 구약을 아는 유대인인 점을 감안하면) 의에 대한 갈망은 구약 내내 선지자들이 선포해 온 하나님, 그분의 의로우심에 대한 갈망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단지 선하고 올바른 것, 그렇지 않은 것은 용납하지 못함을 의미하지 않는다(살인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등). 물론 그것을 포함하지만, 그것과 함께 곤경에 처한 사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깊은 동정과 공감, 나아가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포함한다(예: 소경 앞에 걸려 넘어질 것을 두지 않는 것, 추수할 때 밭의 귀퉁이는 남겨두는 것). 그것은 구약 내내 한편 죄와 불의에 대한 진노로 나타나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불쌍히 여기심으로 나타났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에도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그들을 찾아 오신 하나님은, 홍수로 인류를 심판하실 때에도 노아에게 은혜를 베푸셨고, 그 후손들이 바벨탑을 세워 하나님을 대적할 때에도 그들을 온 땅에 흩으시면서도 동시에 아브라함을 불러 자신의 구원 계획을 말씀하신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구약을 아는 그들이 허물과 죄로 가득한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그 의로우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 의로우심이 자신들에 대해서도 나타나기를 간절히 갈망하게 된다는 말이다.
질문) 좀 어려운 질문이지만 ... 당신은 지금까지 구약을 묵상하면서, “아! 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렇게 깊이 느껴본 일이 있는가? 지금도 그 하나님이 당신에게 꼭 필요한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는가?

   2. 하지만 의에 대한 갈망은 단지 하나님의 의로움이 나타나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그 의로움에서 비롯된 구원을 입혀주실 것을 바라보는 것만이 아니다. 그 갈망은 자신들의 성품 또한 하나님의 그 의로우심을 닮아가야 하겠다는 갈망도 포함한다. 자신들의 인격과 성품 안에도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배어들기를 원하는 것이다. 죄를 미워하면서도, 연약한 자와 죄인의 어려운 처지를 불쌍히 여기심이 나의 성품과 삶에도 나타나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다(성화). 
   이런 갈망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자신의 뜻대로 산 삶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고통스럽게 되었기 때문이다. 잘못은 행복을 추구하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최고로 여기며, 행복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한 데 있다. 행복을 추구하되, 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함 아래서 추구해야 하는데, 그래서 행복은 그 결과로 와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 없이 그냥 직접 행복을 추구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은 다 뒤틀리고 만 것이다. 더 높은 가치 없이 결혼 생활을 하고, 더 높은 가치 없이 자녀 양육을 하니 다 망가지고 만 것이다. 
   “만약 그때 나의 갈망하는 것이 단지 나의 행복이 아니고 하나님이었다면, 나의 행복이라도 하나님의 온전함 안에서 누리는 나의 행복이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랐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랬다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과 더 나은 관계가 가능했을 것이고, 그 결과 내 삶은 더욱 평화로운 삶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때 그 갈등 속에서도 만약 내가 나의 참된 면목을 보고, 나 자신에 대한 견해가 바뀌어, 나를 방어하는 일에 그토록 열심을 내지 않았다면, 나를 향한 자그마한 비난의 말이 그토록 아프게 들리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랬더라면 나의 삶은 훨씬 우아하고 아름다웠을 것이고 행복은 거기에 따라왔을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질문) 당신은 당신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가?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그 모든 행복하고자 하는 노력 위에 그 모든 것을 관장할 더 높은 가치가 꼭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당신은 행복을 추구하는 당신의 권리는 불가침의 숭고한 권리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행복 추구는 당연한 권리일지라도 그것은 더 높은 가치에 의해 통제될 때 진정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 구약으로부터 성경이 말씀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의 목표(행복)를 직접 추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직접 추구하지 말라는 것은, 추구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행복은 다른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가운데 따라오는 것이라는 말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행복 혹은 영혼의 만족을 추구할 때 첫 번째 해야 할 것은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분의 길, 그분의 방법, 그분의 속성(의)을 기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안에서 행할 때에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더 아름답게 성취되는 것을 보게 된다는 말이다. 주의할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잘 되는 것 같다고 조급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 37:7-9, 11).
질문)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높은 가치 아래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가? 당신은 그렇게 할 때 더 수준 높은 온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가?

   4. 자신의 가난함을 보고, 애통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자신의 가련함이나, 구원이 필요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무심한 영혼은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알 수 없다). 그런 갈망을 가진 사람은 끝내 구약에서 말하던 하나님의 그 의가 결정적인 방식으로 역사 속에 나타났음을 보게 된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그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인격 안에 하나님의 그 의로움이 뿌리내리고 변화하도록 성령을 보내셨음도 알게 된다. 오래전부터 약속하신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기쁘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3:21-22). 바울은 이 말씀을 선포할 때 마음 깊이 감격을 가지고 선포한다. 그리고 이후 그는 바로 이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겠다고 했다. 마틴 루터도 이 말씀을 통해 이신칭의의 놀라운 진리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모든 안정된 길을 버리고 위험한 종교개혁의 길에 뛰어들었다.
질문) 당신에게는 하나님의 의가 그렇게 감격적으로 깨달아진 적이 있었는가? 당신은 로마서의 이 말씀이 엄청난 감격과 만족이 된 적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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