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교안

2025년 4월 27일 목장교안
2025-04-30 18:50:22
평촌새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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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장 5절)


2025년 4월 27일 주간목장교안 

 

1. 지난 주일 설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를 듣고 당신이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각자 마음으로 받은 것을 나누어 보자.

2. 지난 주일은 팔복 중 세 번째인,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이었다. 자신이 온유해지는 변화를 느끼는 자들은 이미 행복한 자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유함’이란 게 뭘까?”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온유함을 타고난 온순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타고난 착함이나 부드러움, 좀 불편한 일이 있어도 말을 잘 못하는 것, 남의 곤란한 부탁도 잘 거절 못하는 성격, 심지어는 불의한 일에 대해서도 아니라는 말을 잘 못하거나, 부당해도 항의하지 못하는 ... 이런 종류의 온순함이나 우유부단함을 온유함이라고 생각한다. 온순함과 온유함을 구분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에게 온순함은 방금 언급한 그런 특성인데 비해, 온유함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줄도 알고, 거절할 것은 거절할 줄도 아는 데 거칠고 강한 방식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절제하여 예의 바르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온유함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든 그 온유함의 특징은 타고난 성품이거나 후천적으로 체득된 교양이다. 

그러나 팔복에서 말하는 온유함은 이런 것과 전혀 다르다. 그것은 단순히 밖에서 관찰되는 태도가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신에 대한 견해>가 바뀜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온유함이다. 남이 자신을 비난하거나 평가절하할 때도 진심으로 흥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온유해진 이유는 하나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참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거다. 자신이 얼마나 비열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뒤틀린 인성을 가진 자인지를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나마 자기가 아는 것도 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며 사실 자신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죄인인지도 모를 정도로 죄임임을 알게 된 거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죄과, 그 죄가 낳은 결과들을 보면서 죄의 비참함에 슬퍼하고 애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자신의 모습에 그렇게 충격받은 결과 그는 자신에게는 애써 방어하거나 변호할 해야 할 무엇이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이제까지 하나님이 자신을 선대해 왔다는 게 경이롭게 느껴질 지경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렇게 한 사람을 심령의 가난함과 애통함을 거쳐 온유함에 이르게 한다. 그런 점에서 여기서 말하는 온유함은 세상이 말하는 그것과 다르다. 그것은 단순히 타고난 성품도 아니고 후천적으로 형성된 교양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마음 깊이 형성된 새로운 성품이다. 그것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기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난 자신에 관한 견해의 변화다. 온유하게 하는 은혜, 그것은 성경 인물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께 이런 평가를 받은 사람이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12:3)” 하지만 모세는 태생적으로는 온유한 사람은 아니었다. 젊었을 때 그는 사람을 때려죽일 정도로 극단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모든 과정을 보셨고 아심에도 그를 사랑하셨고 기억하여 마침내 부르셨다. 하나님은 그의 실수와 범죄를 아셨지만, 그러나 그것과 그로 인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의 세월을 통해 그를 새롭게 빚으셨다. 그 결과 그는 땅 위의 사람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온유한 자가 되었다. 바울도 마찬가지다. 그는 비록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로 고백했지만,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원래는 오히려 과격하고 자신에 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주님이 그런 그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주신 것이다. 그때 그는 자신 앞에 영광으로 나타나신 분이 자기가 핍박하던 예수라는 말에 고꾸라졌다. 예수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았고, 그가 하늘의 하나님이라면 모든 것은 자기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자신이 하는 짓을 다 보고 계셨다는 얘기이고 알면서도 당해 주셨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십자가도, 스테반의 순교도, 교회에 대한 극렬한 핍박도 다 그 분이 다 알면서 당해 주신 것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왜 그러셨을까? 오직 하나의 대답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같은 사람도 구원해 주신다는 것을 보여줄 모델, 그런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찌 바울에게만 그러셨겠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오랜 세월 당해 주셨다. 우리의 악행과 때로는 뻔한 거짓말에 속아주시는 것처럼 하신 것이다.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아시기에 그때 당장 어떻게 하실 수 있었지만, 참고 당해 주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어떤 계기로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내가 저지른 결정들과 그 결과를 보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스런 세월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셨다. 
질문) 당신은 이런 과정을 겪어 보았나? 그래서 당신도 조금이라도 온유하게 변화되고 있는가? 

3. 이런 과정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 은혜로 되었다고 간단하게 말하지만, 사실 그 은혜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 여러 사건을 통해 진행된다. 사실 우리에게는 깨달음의 시간, 회심의 시간이 자주 많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두루 여러 방면에서 회심해야 하고, 또 같은 방면에서도 여러 번 회심함으로 더 깊어져야 한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 회심해야 한다. 
배우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있어서 회심해야 한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회심해야 하고 나에 대한 생각에 있어서 회심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 방면에서 회심할수록 우리는 더 자유하게 되고 더 행복해진다. 
질문) 당신은 회심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방면에서 회심하였는가?

4. 이렇게 온유하게 변한 사람, 그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한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 교안의 설명없이 지난 설교를 서로 다시 기억해 보면서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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